칼슘과 건강한 장수
현대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소득이 높아지면서 건강하게 장수하길 바라게 됩니다. 이를 위해 건강식을 먹고 운동을 하고 심지어 보양식도 챙기지만 나이가 들면서 장수의 확신을 갖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이에 수 많은 과학자들은 천문학적 펀드를 조성하여 이 분야를 연구하는데 그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바로 유전자로 구성된 염색체 말미에 있는 텔로미어(Telomeres) 연구인 것입니다. 텔로미어는 세포의 복제 때마다 길이가 짧아지고 다 닳아 없어졌을 때 더 이상 세포는 복제를 하지 못해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어떻게 하면 이 텔로미어 길이를 더 길게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어떻게 하면 천천히 닳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알토스 랩스(Altos Labs)는 노벨상 수상자 6명을 합류시켜 줄기세포를 이용해 세포의 노화를 되돌리는 기술로 불로장생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세포를 회춘(Cell rejuvenation) 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인 것입니다.
우리 인체의 세포는 약 35조개이고 1초에 약 400만개의 세포가 죽고 다시 생겨나는데 (일일 3,300억개 세포) 이 때 세포 내에서 유전자가 복제될 때 에러가 발생하면 그 세포는 수정 되거나 자살하게 되고 이때 텔로미어는 짧아지게 됩니다. 유전자가 정상적으로 잘 복제되기 위해서는 영양공급이 가장 우선이며 아울러 칼슘 시그널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칼슘시그널에 문제가 발생하면 DNA 복제시 에러가 발생하게 됩니다. 즉 와이파이의 신호가 불규칙하거나 약해지면 데이터 송수신이 잘 안되는 것과 동일한 이치인 것입니다.
얼마 전 캐나다 칼슘과 뼈 건강연구소(Canada CBHI)는 알칸소 의과대학팀과 골다공증이 진행된 늙은 암컷 쥐 (18개월. 인간수명으로 70세)를 대상으로 SAC(Sigma Antibonding Calcium) 칼슘을 3, 6, 9개월 복용시켜 골다공증이 있던 쥐 뼈의 골밀도(BMD)를 30% 이상 증가시킴으로써 골세포 회춘(Bone cell rejuvenation)을 성공시켰습니다. 통상 골다공증 동물 임상은 난소를 제거한 암컷의 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그 결과의 신뢰도가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었으나 이번 임상은 늙어감에 따라 골다공증이 자연적으로 유발된 쥐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그 신뢰도가 확실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SAC 칼슘과 텔로미어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정립한다면 인간의 건강한 수명을 한층 더 연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규헌 박사(CBHI Canada 칼슘과 뼈 건강연구소 소장)